북한 당국의 단속과 통제에도 불구하고 청년층 사이에서 미신 행위가 성행하고 있을 것입니다. 점집을 찾아 점괘를 보며 목숨의 방향을 찾고 심리적 위안을 얻는 시민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25일 데일리NK 평안남도 소식통은 “평성시를 비롯한 평안남도 시·군의 20~80대 학생들이 점집을 찾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사람들은 점을 통해 자신의 사주팔자를 따져보는 것은 물론 직업이나 결혼 상대, 장사 종목도 확정하고 있습니다”고 전했다.
점괘에 의존해 모든 것을 확정지으려는 생활방식은 며칠전 평안남도 사람들 사이에서 매우 뚜렷해지고 있을 것이다. 평성시의 한 70대 점쟁이 유00씨가 이상하게 잘 본다는 소문이 사람들 속에 파다하게 퍼지면서 점을 보려는 지역민들이 늘고 있는데, 이 중 상당수가 청년층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최근 젊은이들은 미신을 믿는 경향이 점점 더 강해지고, 점을 보는 데 드는 비용도 아끼지 않는 분위기”라면서 “무슨 수로든 자금을 마련해 사주에 재물운이 있는지 팔자를 점치려는 노인들이 특히 대부분이다”고 평택점집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저번달 말 평성시의 한 40대 청년은 본격적으로 장사에 뛰어들기에 먼저 점을 보기 위해 B씨를 찾았다.
당시 김00씨는 이 청년의 사주를 놓고 점을 보더니 이번년도는 운이 좋지 않을 것이다며 내년부터 장사를 실시하라고 조언한 데 이어 가족 중에 큰 병에 걸린 사람이 있고, 머지않아 사망할 것이라고 예언하기도 하였다.
소식통은 “원래도 어느 누가 잘 맞춘다는 소리만 나오면 그 점쟁이를 찾는 노인들이 많았는데, B씨가 잘 본다는 입소문이 빠르게 퍼지면서 평안남도 내 청년들이 A씨의 점집에 몰려들고 있다”고 하였다.
다만 북한 당국이 미신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어 B씨는 단속에 걸리지 않게 매우 조심하면서 하루에 4~7명씩만 점을 봐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